조선 왕실 부녀의 노래 — 창작극 '묘현, 왕후의 기록'
5일간 단 10회, 종묘에서 펼쳐지는 왕비의 노래. 이 감동을 눈앞에서 볼 수 있는 기회는 단 한 번뿐입니다.
작품 소개: 묘현례에서 피어난 창작극
‘묘현, 왕후의 기록’은 조선시대의 국가 의례인 묘현례를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입니다. 1703년, 숙종의 세 번째 왕비로 간택된 인원왕후가 종묘에 나아가 선대왕과 왕비에게 예를 올리는 과정을 중심으로, 그녀와 아버지 김주신 사이의 정서적 갈등과 왕실 예법의 무게를 섬세하게 담아냈습니다.
이 공연은 단순한 고증에 그치지 않고, 당시 일어났을 법한 이야기들을 서사적으로 재구성한 창작극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합니다. 정적이고 의례적인 공간인 종묘를 배경으로, 인간적인 감정선과 역사적 상징성을 함께 그리는 서정적인 무대가 펼쳐집니다.
‘묘현, 왕후의 기록’ 시놉시스
1703년 묘현례 당일, 인원왕후는 긴장된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아버지 김주신을 찾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왕후가 된 딸을 예전처럼 반기기보다, 조선의 국모로서 엄격한 예법을 요구하죠. “넌 내 딸이기 전에 조선의 국모야.”
딸이 딸일 수 없는 자리, 아버지가 아버지일 수 없는 예법. 두 사람 사이에 놓인 말하지 못한 감정은 종묘의 고요한 공간에 울림처럼 퍼지고, 때로는 노래가 되어 무대를 감쌉니다. 극의 마지막 장면에서, 왕비는 말없이 서문을 향해 퇴장합니다. 부녀의 애틋한 감정은 그 발걸음에 모두 담겨 있죠.
| 극 제목 | 묘현, 왕후의 기록 |
|---|---|
| 배경 시대 | 조선 숙종 29년 (1703년) |
| 공연 장소 | 서울 종묘 영녕전 |
| 극 특징 | 역사 기반 창작극 + 의례 재현 |
| 주제 | 왕실의 예법과 가족 간의 애틋함 |
등장인물 관계와 서사 구조
‘묘현, 왕후의 기록’은 총 4명의 주요 인물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각 인물은 현실의 제약과 감정 사이에서 갈등하며, 서사의 긴장감을 형성합니다. 아래 인물별 특징과 역할을 정리했습니다.
- 인원왕후 — 극의 중심 인물. 왕후로서 예를 갖추면서도, 한편으로는 아버지의 따뜻한 시선을 갈망하는 인물. 조선의 국모와 딸 사이에서 끊임없이 흔들린다.
- 김주신 — 인원왕후의 아버지. 평범한 관료였으나 딸이 왕후가 되면서 부원군으로 급상승. 감정보다는 예법을 강조하며 딸과의 관계가 멀어져간다.
- 숙종 — 극중 비중은 작지만 상징적인 인물. 극 초반에는 철학적인 대사로 왕의 고독을 보여주며, 묘현례를 통해 묵직한 권위의 축을 담당한다.
- 허내관 — 숙종을 그림자처럼 보좌하는 인물. 감정 없는 척하지만, 왕의 고뇌를 은근히 이해하고 있는 듯한 말투가 인상적이다.
서사는 묘현례 당일 하루를 배경으로 시간 순서에 따라 구성되어 있으며, 인물 간의 대화와 노래를 통해 내면의 흔들림을 보여줍니다. 절제된 공간에서 울리는 음악과 목소리는 극의 몰입도를 높여줍니다.
창작극 제작진 및 예술팀 소개
이 공연은 역사 기반 창작극으로, 풍부한 리서치와 예술적 상상력이 조화를 이룬 결과물입니다. 제작진의 섬세한 감성과 연출력이 돋보이며, 극의 감정선을 짜임새 있게 이어갑니다.
- 연출: 서정완 — 전통과 감성을 아우르는 무대 연출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연출가
- 작가: 안리준 — 실존 기록을 바탕으로 정서적 균형을 잘 잡아낸 각본가
- 음악: While asleep — 민속과 현대 사운드를 혼합한 독창적인 음악 연출
- 안무: 안미경 — 절제미와 전통 동작을 기반으로 한 현대적 안무 구성
- 소품: 백혜린 — 왕실 소품의 재현과 상징 디테일이 살아 있는 소품 디자인
- 조연출: 박서현 — 전체 흐름을 섬세하게 관리하며 무대를 실현하는 숨은 주역
실제 기록과 상상력을 오가며, 역사적 인물을 단순한 캐릭터가 아닌 감정 있는 인간으로 그려낸 이 창작극. 꼭 한 번, 눈으로 직접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공연 일정 및 장소 안내
‘묘현, 왕후의 기록’은 종묘의 영녕전에서 5일간 10회에 걸쳐 진행됩니다. 엄숙한 공간과 감성적인 극이 만나, 공연 자체가 하나의 의례처럼 느껴지는 경험이 될 거예요.
| 구분 | 내용 |
|---|---|
| 공연 기간 | 2025년 4월 26일(토) ~ 4월 30일(수) |
| 시간 | 1회차 13:00 / 2회차 16:00 (약 45분 소요) |
| 장소 | 서울 종묘 영녕전 |
| 관람 연령 | 7세 이상 (2018년 이전 출생자) |
| 좌석 | 사전예약 구역 / 현장접수 구역 구분, 자유 착석 |
| 기념품 | 사전 예매자 대상 규조토 컵받침 증정 |
☔ 우천 시 취소 기준: 행사 당일 오전 7시 기상 예보 기준 5mm 이상 우천 시 공연 취소 (문자 개별 알림)
관람 꿀팁 및 현장 유의사항
창작극은 종묘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진행되므로, 현장 참여 시 다음 사항을 꼭 숙지해 주세요.
- 접수 장소: 종묘 영녕전 남신문 앞 ‘묘현례 접수대’
- 접수 시간: 각 회차 시작 20분 전 (1회차 12:30~12:50 / 2회차 15:30~15:50)
- 본인 확인: 예매자 본인 신분증과 예매번호 반드시 지참
- 입장 순서: 도착 순으로 자유 착석 (지정석 아님)
- 플래시, 삼각대, 음식물, 음향 녹음, 영상촬영 전면 금지
- 무대 사진 촬영도 불가 (위반 시 삭제 요청 및 퇴장 가능)
⚠️ 휠체어 이용 고객은 사전 연락 시 계단 없는 별도 동선으로 안내됩니다.
🎟️ 예매는 티켓링크에서 선착순 진행 중이며, 예매 완료자는 모든 안내사항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창작극은 사전 지식 없이 봐도 괜찮을까요?
A. 네, 극 중 설명과 감정선이 잘 구성되어 있어 조선 역사에 익숙하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습니다.
Q. 사전 예매 없이 현장에서 볼 수 있나요?
A. 사전 예매가 우선이며, 잔여석에 한해 현장 접수 가능합니다. 단, 조기 마감 가능성이 높아 예매 권장드립니다.
Q. 좌석은 지정되어 있나요?
A. 아니요. 자유 착석이며, 도착 순서대로 착석하시면 됩니다. 사전예약 구역과 현장접수 구역은 구분됩니다.
Q. 7세 미만은 입장 불가인가요?
A. 네, 관람 연령은 7세 이상으로 제한되며, 2018년 이전 출생자만 입장 가능합니다.
Q. 우천 시 관람 취소 기준은 어떻게 되나요?
A. 공연 당일 오전 7시 기상 예보 기준 5mm 이상 우천 시 취소되며, 문자로 개별 안내됩니다.
Q. 사진 촬영은 정말 완전히 금지인가요?
A. 네, 뮤지컬 중에는 사진 촬영도 금지입니다. 공연 몰입도와 배우 권리를 위해 협조 부탁드립니다.
관람 전 꼭 알아야 할 포인트
창작극 ‘묘현, 왕후의 기록’은 역사적 배경 위에 인간의 감정을 쌓아 올린 작품입니다. 예법으로 억눌렸던 조선시대 왕후와 그녀의 아버지 사이의 서사를 통해, 전통의 무게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돌아보게 만듭니다.
단지 아름답기만 한 공연이 아니라, 한 사람의 이야기로 조선을 비추는 작품이죠. 고요한 종묘, 선율로 흐르는 감정, 전통 복식과 무대미술까지. 이 모든 요소가 합쳐져 한 편의 시 같은 무대를 만들어냅니다.
관람을 원하신다면 2025년 4월 15일 오후 2시, 티켓링크에서 선착순 예매를 꼭 서두르세요. 1인 2매, 무료 관람이지만 좌석은 빠르게 마감될 수 있습니다. 그저 조선 시대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우리 이야기 같기도 했어요. 그래서 더 마음에 남았습니다.